종목 선택에 따라 성과 천차만별···벤처정신으로 도전
양윤석 우리자산운용 퀀트분석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처음이라 아직 트렉레코드(운용실적)가 없지만 결국에는 전략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운용성과이고,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게 그의 결의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달부터 사내임직원 11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우리운용이 첫번째로 선보일 헤지펀드는 퀀트(Quant·계량분석) 기반의 '에쿼티(equity) 롱숏' 펀드다. 양윤석 팀장이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면서 첫 작품을 주도하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롱 포지션과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숏 포지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롱숏전략'이라는 점에서 1호를 준비중인 다른 운용사와 크게 차이점은 없지만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쿼티 롱숏도 세부 전략에 따라 매수 포지션을 더 많이 취할 것이냐, 매도 포지션을 더 많이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양 팀장의 설명이다. 종목 선택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에쿼티 롱숏 전략이란 이름을 가진 펀드라도 성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 팀장은 "헤지펀드는 단순한 펀드가 아니라 '회사'"라며 "수 없는 벤처회사가 나오고 그중 일부가 '스타'로 떠오르듯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정신을 갖고 도전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롱숏전략=저평가된 자산은 매수(long)해 가격상승을 노리고, 고평가된 자산은 공매도(빌려서 파는 것)해 가격하락을 꾀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전략.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성과는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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