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걸그룹 광고 제동
대한약사회는 18일 '게보린 걸그룹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판매사가 광고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약국 판매 거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사 삼진제약 은 걸그룹 '걸스데이'를 출연시킨 광고를 최근 제작해 TV방영 등을 앞두고 있다(사진).
그러면서 삼진제약에 ▶해당 광고를 즉각 철회하고 ▶의약품 포장 용기에 '15세 미만 복용금기' 문구를 표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약국 판매 거부 등 후속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게보린에 대한 오남용 우려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소수 약사단체 위주로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에 대한약사회까지 가세한 것이다.
의약품 광고행위는 기업의 자율 판단 몫이지만,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의약품에 대한 공격적 광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결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삼진제약 측은 "오남용 문제는 모든 약에 해당하는 이슈이지 게보린이란 약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광고 계획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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