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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에···종합상사들 유럽지사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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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경제위기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현지에서 무역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지 거점의 수익성이 수년째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는 현지 지사를 폐쇄하거나 통합하는 방안까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현지에 법인이나 지사 형태로 거점을 10여곳 이상 확보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는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 2곳이다. 이들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 주요국에 직원들을 파견해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상사, SK네트웍스,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소규모로 현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현지 법인의 수익성은 지난 2008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일부 지역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경제위기가 유럽을 강타하며 우리물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된 동유럽과 남유럽 쪽 지사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파산 위험에 직면하며 사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본사 경영진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각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꾸준히 유럽현지를 방문하며 경영을 직접 챙기기도 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사업환경 자체가 나빠졌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위기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현지지사를 축소하거나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국내 종합상사들은 지난 1990년대 후반 IMF경제위기 때 해외거점을 축소한 바 있다.

국내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 경제가 안좋아지면서 현지 거점들의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다"면서도 "지사 하나를 설립하고 폐쇄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이 생각보다 커서 거점 축소가 쉽게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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