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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여행은 '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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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여행은 '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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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 조용준 외 지음/ 꿈의 지도/ 1만6800원

인생에만 '한 방'이 필요한 건 아니다. 진짜 '한 방'이 필요한 때는 바로 '사진'을 찍는 순간이다. 풍경을 찍을 때나 인물을 찍을 때나 '한 방'이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움직이거나 흘러가는 것들을 한 순간에 잘 포착해내는 게 사진이기 때문이다. 인물이나 풍경이 만들어내는 여러 순간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이 곧 사진인 셈이다.
이렇게 '한 방'으로 대한민국 여행지 곳곳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책이 나왔다. 아시아경제 신문과 문화일보, 서울신문, 스포츠한국에서 여행 기자를 하고 있는 4명의 저자들이 직접 다녀 온 여행지의 사진들, 여행지에 대한 감상, 여행지 정보 등을 한 데 엮은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을 펴낸 것이다.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 경남 통영, 전북 고창 선운사,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등의 여행지 사진이 마음을 울린다.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글은 한 번 더 마음을 파랗게 물들게 만든다.

예를 들어, 7번 국도를 따라 가는 동해안 여행엔 '겨울바다는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기운이 감도는 초콜릿처럼, 여운이 길다. 때로 해변을 부술 듯이 달려드는 파도의 광기는 심장을 휑하게 구멍내 놓기도 한다. 뺨을 할퀴는 야성의 바람은 조각난 사랑처럼 차갑고 날카롭다. 이상한 일은 그래도 그 바다가 보고 싶은 거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 책엔 이처럼 잔잔한 마음을 한 순간에 설레게 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엔 마음을 울리는 사진, 글과 더불어 여행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정보도 자세히 들어 있다. 특히 책에 실은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언제 찾아가야 제대로 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여행 정보를 접할 땐 형광펜으로 밑줄을 쫙 긋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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