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는 내년부터 UNIST에서 쿼터학기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원하면 3년 만에 학사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등록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내년부터 UNIST는 '1학기-계절학기-2학기-3학기'로 운영된다. 이 학제에 따르면 정규 학기 사이에는 2주간의 짧은 휴식이 주어지고 계절학기와 2학기 사이에 5주간의 여름방학이 있지만, 겨울방학은 없다.
학생들은 원한다면 한 학년에 네 학기를 모두 이수할 수 있지만, 개별 학생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다양한 학사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 다만 계절 학기를 제외한 3개 정규 학기 가운데 2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기존의 학제에 따라 8학기 만에 졸업할 경우 2500만원 가량을 전체 등록금으로 내야 하지만, 쿼터학제에 따라 9학기 만에 졸업하면 전체 등록금 부담액이 1854만원 선으로 내려가 학부과정을 졸업 할 때까지 등록금의 25%가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UNIST는 쿼터학기제가 등록금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를 조기 배출하자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가 되려면 '20대 박사, 30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쿼터제에서 학부를 마치고 석ㆍ박사 통합 과정을 거치면 짧게는 6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대 중반 박사 배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