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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빨간명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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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가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주초 구타사고가 발생해 가담 장병들의 빨간명찰을 회수하겠다고 나섰지만 다른 부대에 돌려보낼 경우 또 다른 기수열외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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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9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해병2사단에서 구타행위가 발생해 A상병을 구속했다"며 "A상병 외에도 구타.가혹행위로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는 병사가 10여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지난달 31일까지 부대정밀진단을 벌인 결과 해병대 2사단 소속 A상병은 지시사항을 거부하는 후임에게 홧김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이달부터 구타.가혹행위에 가담한 장병은 출소 후 빨간명찰이 없는 군복을 입히고 해병대의 다른 부대로 보내기로 결정해 A상병도 다른부대로 소속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빨간명찰이 없을 경우 부대원들에게 쉽게 눈에 띄며 '기수열외'라는 따돌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입영한 기수에 따라 선후배를 철저하게 따지는 해병대의 독특한 문화속에서 '기수열외'는 이미 수차례 지적돼왔다. 인권위는 지난 3월 기수열외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뒤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에게 "해병대원간 '기수열외'는 해병대 조직에서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해병대는 이런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해병대 창설 이후 최악의 총기사고로까지 이어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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