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근처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일하는 김진원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찾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찾는 손님들 중 40, 50대가 늘어났고, 60대 이상도 일주일에 2~3명은 된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이 막 출시됐던 작년보다는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마케팅 강화, 모바일 오피스 확산 등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이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이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6월 '이지 홈'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은 메뉴 구성이 복잡하고 기능이 다양해 사용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끝냈고, 팬택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용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 갤럭시 시리즈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갤럭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강의를 제공한다. 15명 이상이 모여 강의 신청을 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강의를 하기도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들도 있겠지만 최근 나오는 휴대폰이 모두 스마트폰이라 앞으로 떠밀려 스마트폰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제조사와 이통사가 스마트폰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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