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그룹 라스베가스샌즈(LVS)는 27일 올해 2분기(4~6월) 순익이 3억6760만달러(주당 45센트)를 기록해 468만달러(주당 1센트)의 적자를 봤던 1년 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54센트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순익 예상치 44센트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2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카오는 2006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매출액 규모를 넘어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시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1883억4300만파타카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8% 급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매출이 45% 늘었다.
LVS가 마카오 카지노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지난해 4월 중국계 화교들이 많은 싱가포르에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를 오픈해 실적 개선에 시너지를 더했다.
LVMH는 올해 상반기에 13억1000만유로(19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억5000만유로를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2억9200만유로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의 명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LVMH 매출 증가율은 26%를 기록, 미국(17%), 유럽(8%) 보다 높았다.
LVMH의 루이뷔통은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재산이 1000만위안(약 17억원) 이상인 부자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부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는 루이뷔통이 부동의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미국 택배회사도 중국 효과를 봤다. 미국 택배, 화물배송회사 유나이트파슬서비스(UPS)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대비 26% 증가한 10억6000만달러(주당 1.07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미국의 부진한 경기를 반영, 미국 현지 운송 물량은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중국의 수요 증가로 국제 운송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UPS는 지난해부터 중국 내 운송 서비스를 시작해 빠른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개인 소비자와 기업의 물류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시장 조사기관인 IBIS월드에 따르면 중국 택배시장 규모는 한 해 약 9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오는 2015년까지 두 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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