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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트랜스포머’..볼 때 마다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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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제품을 다양한 버전의 광고로 제작해 동시다발적으로 방영하는 ‘멀티스폿 광고(Multi-spot advertisement, 이하 멀티광고)’가 뜨고 있다. 2편은 기본이며 3편, 4편은 선택. 시간대별로 다른 광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연달아 3~4편을 방영하기도 한다.

광고주입장에서 소비층을 세분화해 공략할 수 있고, 소비자입장에서는 매일 같은 광고를 접하는 지루함을 덜어줘 광고효과도 높아진다는 평가다.
교원 L&C 웰스정수기 '바닥청소편'

교원 L&C 웰스정수기 '바닥청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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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L&C 웰스정수기는 배우 김사랑을 모델로 무려 9편의 광고를 찍었다. 바닥청소 편, 상사의 손버릇 편, 손을 못 쓸 때 편 등 일상적인 상황의 움직임을 체조 동작으로 탈바꿈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삼성스마트 TV는 현빈과 탕웨이를 주인공으로 한 스마트 TV 광고를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탕웨이가 현빈과 수줍게 영상통화를 나누는 스카이프 편, 매일 최신 영화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업데이트되는 업데이트 편 등 총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스마트 TV의 다양한 기능을 부각시켰다.

남자편, 여자편으로 나눠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는 광고들도 있다.
부부싸움 후 화해하는 과정을 남편의 시각, 아내의 시각으로 각각 담아낸 다시다 광고

부부싸움 후 화해하는 과정을 남편의 시각, 아내의 시각으로 각각 담아낸 다시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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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는 최근 모델인 권상우와 신인배우 김보라가 부부싸움 후 화해하는 내용의 광고를 남편의 시각, 아내의 시각으로 각각 제작해 방영 중이다.

‘칼로 물 베기’라는 부부싸움에서 남편과 아내의 시각차를 고스란히 담아내, 남성 소비자와 여성 소비자 모두의 호응을 받고 있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쉐보레 크루즈5의 광고에는 ‘섹시한 애인(?)’ 때문에 질투하는 그, 그녀가 각각 등장한다. “내 눈 똑바로 봐. 넌 내꺼야”, “이 나쁜 자식. 그 여자가 너만 보더라”라고 외치는 그들 앞에는 애인 대신 자동차가 서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멀티광고는 비슷한 콘셉트 및 줄거리로 여러 편을 제작해 동시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시리즈광고와 차이가 있다. 특히 3편 이상을 준비해 물량 공세를 퍼붓는 업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며 업체 간 아이디어 경쟁도 점차 격화되는 추세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멀티 광고가 많아지며 광고 아이디어는 갈수록 기발해지고 있다”며 “3편 이상의 멀티버전을 준비해 물량공세를 퍼붓는 업체들도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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