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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 찍기에 바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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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앙은행이 귀금속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올해 판다 금화를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이 발행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106만온스어치의 판다 금화를 찍어내기로 했다. 올 초 계획했던 발행량 50만온스의 두 배 규모다. 중국이 지난해 발행한 판다 금화도 40만온스 수준이었다. 인민은행은 금화 뿐 아니라 판다 은화도 연초 계획했던 340만온스 보다 두 배 많은 640만온스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중국이 금, 은화 발행량을 당초 계획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 것은 중국 내 투자자들의 귀금속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중국에서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에 돈을 넣어두기 보다 금 같이 인플레 헷징 역할을 하는 귀금속 투자가 유행이다.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비해 귀금속 투자 비중 축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FT는 금, 은 주화가 중국 전체 귀금속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중앙은행이 금, 은 주화 발행량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나 늘린 것은 중국 내 귀금속 투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금화가 지금의 발행 속도를 유지한다면 세계 금화 시장에서 잘 알려진 아프리카의 금화 '크루거란드'와, 호주의 금화 '필하모닉' 보다 발행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금화는 미국의 대표적인 금화 아메리칸 이글이다.

귀금속 컨설팅 전문업체 GFMS의 필립 클랩프위즈익 회장은 "중국에서 금 실물 자산 투자 수요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 거래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중국의 금 수요는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황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은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괴·금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세계 금 시장에서 93.5t의 투자용 금괴, 금화를 매입해 인도(85.6t)를 제쳤다. 이 기간 세계 금 투자 수요의 25%를 중국이, 23%는 인도가 차지했다. WGC는 올해 중국의 금 투자 수요가 40~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금 수요는 서방 국가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가지고 있는데도 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46.40달러에 거래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6일 동안 금 값은 2%나 급등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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