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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우로 6월 물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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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돼지고기 가격 급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남부 지역에 2주 동안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중국의 6월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중국 중·남부 일대 농경지가 폭우 때문에 유실돼 물가 안정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광둥성 등 폭우가 강타한 7개 성(省)에서 유실된 농경지 규모는 43만2000헥타르로 추산되고 있다.

폭우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저장성에서는 24만1600헥타르의 농경지가 파괴돼 농작물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현지 언론은 저장성 채소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소 가격은 2주째 들썩이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시(市) 시장에서는 채소 가격이 폭우가 내리기 전 보다 40%나 급등했다.

중국의 6월 물가에 비상이 걸린 데에는 인플레이션에 식료품 물가 상승이 가하는 압력이 꽤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1.7%에 달해 전체 CPI 지수 상승률 5.5%의 두 배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 주범이 식료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중국 정부는 가뭄과 폭우로 농경지 일부가 피해를 입었지만 중국이 올해 8년 연속 사상 최대 농작물 수확 기록을 이어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 셩라이윈 대변인은 수급 균형이 깨지지 않더라도 최근 중국 중·남부 지역의 이상기후가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식료품 가격에 상승 압박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농산물 외에도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상승이 심상찮다. 옥수수 등 사료 가격이 급등한데다 돼지 사육두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판매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43.5%나 급등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5월 부터 현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2008년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17.16위안도 넘어섰다. 폭우가 내린 6월 13~19일 한 주 동안 돼지고기 가격은 전주 대비 4.8%나 급등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전체 육류와 가금류 가격 인상, 더 나아가 전체 식품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며 "CPI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안팎에서는 6월 CPI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펑원성 중국금융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상승률을 5.8~6.0%로 전망했다.

중국인들은 중국의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 이구동성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외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50개 도시에서 은행 고객 2만명을 대상으로 2분기 물가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2%가 현재 물가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 비중은 지난 1분기 조사 때 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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