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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소 '다양성'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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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인터넷 주소가 다양한 형태로 확대된다. 닷컴(.com)이나 닷넷(.net) 등 획일화된 주소 대신 .apple이나 .samsung 등 기업의 이름을 웹사이트 주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상위 도메인으로 '.한국'을 사용해 100% 우리말로 된 인터넷 주소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아시아경제.한국'이라는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인터넷 도메인 관리와 정책을 관장하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2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웹사이트의 최상위 도메인에 다양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으로는 인터넷 주소 끝이 닷컴(.com), 닷넷(.net) 등으로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www.samsung.com'이라는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home.samsung' 등의 주소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ICANN는 이 새로운 도메인 신청을 2012년 1월부터 받을 예정이다.

인터넷 주소에서 최상위 도메인은 해당 웹사이트의 성격이나 국적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com은 기업, .gov는 정부, .edu는 교육과 관련된 사이트라는 것을 알려주고 .kr은 한국, .uk는 영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최상위 도메인에 다양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우선 인터넷 주소의 길이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소를 통해 보다 직관적인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 메일 서비스의 주소는 'mail.naver.com'이지만 최상위 도메인에 naver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mail.naver로 주소를 줄일 수 있다. 네이버 내에 다양한 서비스를 mail.naver, news.naver, shop.naver 등으로 쉽고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큰 의미가 없는 .com을 주소에서 과감하게 제외해 더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닷컴'은 이제 인터넷 주소에서도 사라지는 것이다. ICANN는 개인이 특정 인터넷주소를 사고 거액으로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될 회사별 인터넷 주소의 등록 비용을 18만5000달러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가 아닌 각 나라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인터넷 주소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현재 '.한국' 도메인 신청을 받고 있다. '청와대.한국' 등 순 우리말로 된 인터넷 주소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 주소를 한글로 만들면 어린이나 노인 등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록비용은 대행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com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 같은 인터넷 주소와 관련된 변화들은 이미 정해진 틀에 맞춰 인터넷 주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주소를 통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시대를 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시아경제신문은 'www.asiae.co.kr'이라는 인터넷 주소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news.asiae'나 '아시아경제.한국' 등 다양한 주소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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