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퍼시스가 중소기업을 졸업해 조달시장에 참여 못하기 때문에 팀스를 분리했다"면서 "작년 국내 매출 기준으로 50% 가량이 공공조달에서 나온다. 공공시장 규모가 50% 정도되는 업에 종사를 하다보니까 그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는 내수시장의 반을 포기를 해야 하다 보니 고심을 했다. 회사 매출의 반을 포기하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면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현행법상 가능한 방법이 힘들고 어렵지만 회사를 분리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업계 선도기업인 퍼시스가 이같은 시장 규제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정부에서 판로 개척에 대한 부문을 좀더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사장은 소(小)기업과의 상생책으로 공공 조달시 제품을 직접 제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강제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달시장에 참여할 때 현 제도상 직접 제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면서 "하청을 해서 소기업들과 상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는데 제도적으로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중견기업 하면 여전히 위치가 애매한 상황인 것 같다. 대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정립하기 어렵다"면서 "중견기업 개념의 회사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 개념정립에는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에 걸맞은 책임과 권리 부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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