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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영축산 ‘구상나무’ 개체수·크기↓…“스트레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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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영축산(1081m)의 구상나무 집단 개체 수와 크기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영축산 구상나무 집단의 개체 수가 2014년 6개체에서 올해 4개체로 감소하고, 성숙목의 평균 수관 크기가 31.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6월(왼쪽)과 2024년 4월(오른쪽)의 구상나무 성숙목 비교 사진. 이 나무는 10년 사이 흉고직경(14.0㎝)은 변화가 없었지만, 수관 넓이는 15.9㎡에서 9.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변화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꼽힌다. 국립수목원 제공

2014년 6월(왼쪽)과 2024년 4월(오른쪽)의 구상나무 성숙목 비교 사진. 이 나무는 10년 사이 흉고직경(14.0㎝)은 변화가 없었지만, 수관 넓이는 15.9㎡에서 9.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변화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꼽힌다.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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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첫 조사에서는 성숙목 3개체, 어린나무 3개체가 군락을 이뤘지만, 올해는 성숙목 3개체와 어린나무 1개체만 남은 것이 확인됐다. 어린나무 2개체가 소실된 것이다.


성숙목의 수고와 수관 등 크기도 줄었다. 지난 10년간 성숙목의 평균 수고는 4.5m였지만 올해 측정 결과 4.2m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평균 수관 넓이는 33.0㎡에서 25.1㎡로 줄었다. 그나마 흉고직경은 평균 19.0㎝에서 21.2㎝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아남은 어린 개체도 직경과 수고는 증가했지만 수관의 넓이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구상나무가 받는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수종의 균형 조절 과정에서 성숙목의 수고와 수관 넓이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어린 개체의 고사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상나무는 고산성 침엽수종이자, 한반도의 특산식물인 동시에 대표적인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다뤄진다.


영축산은 구상나무 생육지 중 가장 건조한 곳으로, 구상나무의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구상나무가 자라는 소백산, 지리산, 덕유산 등은 겨울철 눈으로 덮이지만, 영축산은 그렇지 않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과장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중요한 산림생물 종의 실제 분포 변화와 생태계 영향을 측정하는 다각도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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