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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핵심부품도 한국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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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후 미쓰비시등 국내 부품업체와 잇단 계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국내 부품 구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품질 향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관심을 보인 수준이었다면 지진을 겪은 이후에는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쯔비시와 스바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2억3300만 달러 규모의 램프 구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휠 등 안전관련 핵심부품에도 구매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한국산 부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만도 관계자는 "스바루가 최근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봤으며 미쯔비시와는 현재 구체적인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한국산 부품 구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구체적인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했다.
일본 경차 메이커 1위인 다이하츠도 지진 영향으로 조달이 어려운 부품들을 한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다이하츠는 지난달 초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구매행사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워터펌프 1만달러 어치를 구매했다. 이는 샘플용으로, 다이하츠는 일부 차종에 시범 적용한 후 대량 구매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이외에 미쯔비시차의 1차 벤더인 일본 부품업체 미노리는 한일이화에서 생산하는 시트를 5년간 700만달러 어치 구매키로 결정했다. 미쯔비시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우리나라를 찾아와 부품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부품 업계에서는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일본 내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 국내 부품업체와 접촉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일본 메이저 기업인 혼다도 국내 부품업체에 구매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부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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