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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융, "ELW 수익 높이려면 리스크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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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페라리를 탔다고 매번 200km로 질주한다면 사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ELW는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리스크 통제가 필요한 상품입니다."

3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사이먼 융(Simon Yung, 사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워런트 총괄헤드는 주식워런트증권(ELW)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ELW 시장은 평균 10배의 레버리지(자금 차입)를 안는데 비해 한국은 24배의 레버리지를 지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한국 ELW 시장의 리스크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만기가 길수록 레버리지가 낮은데 홍콩은 4~5개월 만기의 ELW에 투자자가 가장 많은데 비해 한국은 1개월 미만의 ELW를 가장 선호한다는 것이다. SC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ELW 평균만기는 홍콩은 5.5개월 한국은 1.9개월이다. 현재의 상황은 5~6년 전 홍콩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융 총괄헤드는 "홍콩은 초창기에 현재의 한국과 같이 레버리지가 큰 단기물 위주로 거래가 형성됐으나 점차 레버리지가 작은 만기 4-5개월 이상의 장기물이 주로 팔리는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이는 하락장에서의 큰 손실을 경험하면서 투자자 스스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위험고지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홍콩은 개인투자자에게 위험확인서를 서면으로 주고받는 등 위험고지가 철저한 반면 우리의 절차는 상대적으로 간소해 보인다는 얘기다.

최근 금융당국의 ELW 시장 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은 아직 일정부분 규제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상품이해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자 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금융위는 ELW 투자자에게 기본 예탁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관련 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홍콩에는 기본 예탁금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홍콩의 규제는 모두가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래를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된 스캘퍼(초단타매매자)에 대해서는 홍콩 시장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중심이 아니라 브로커(위탁매매업자)에 의한 거래가 이뤄지는 체계라 스캘퍼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정현 워런트 마케팅 총괄 이사는 ELW 규제안에 대해 "금융위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ELW 시장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투자자와 소액투자자가 많은데 진입장벽이 높아져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한국 워런트 시장도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접점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 간의 정보 교류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SC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ELW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현재 31개의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총 241개 종목의 ELW 유동성 공급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지난해 3분기 및 4분기 국내 ELW시장 유동성공급자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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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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