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녹십자 이어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제약사 순위는 동아제약(8468억원)-녹십자(7910억원)-대웅제약(6722억원)-유한양행(6493억원)-한미약품(594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눈여겨볼만한 곳은 지난해 톱3 반열에 다시 오른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6년 매출액 400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4위를 차지했다. 2007년 전년 대비 20.92% 성장하면서 매출 4842억원을 기록, 유한양행을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음해 4위(5476억원), 2009년 5위(6137억원)로 밀려났다.
대웅제약의 힘은 '신약'에서 나온다. 자체적으로 신약개발에 전력을 쏟지는 않지만 다국적제약사의 신약을 도입해 판매대행하는 방식을 취한다. 해외 신약의 제품력에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을 더해 매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주력품목은 2005년 일본에서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다. 지난해 올메텍으로 올린 매출은 907억원으로 900억원대를 간신히 턱걸이 했다. 이는 전년(956억원)보다 5.1% 감소한 수치지만 올메텍은 여전히 대웅제약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메텍,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 우루사 등 기존 제품군과 프리베나(폐렴백신), 둘코락스 등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신제품군을 추가하고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매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약품의 판권회수 땐 대웅제약의 성장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이미 지난 2006년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와 금연보조세 '니코스탑'의 판권 회수에 이어 다음해 고혈압치료제 '다이나써크'의 판권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또 올 3월 위장관조절제 '가스모틴'의 특허가 만료돼 약가가 인하될 예정이라 주력 품목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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