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가 경제 개발계획을 잘 수립했는데 집행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이 이 부분에서 함께 할 길이 열려 있고 좋은 성과를 이뤄 양국이 윈윈(win-win)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이 대통령에게 유도요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오는 3월 발표 예정인 `경제 개발계획 마스터플랜 2011∼2025년' 요약본을 전달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친서에서 "인도네시아는 경제 개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면서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한국과 적극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우리나라 원전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성이 높은 데다 100% 국산 기술로 이뤄진 점에 대해 경이로움을 나타내고, 인도네시아가 고속철도 계획을 수립할 경우 참여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 방문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기업은 철강, 유통, 타이어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런 움직임은 에너지, 인프라, 농업,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관급만 6명이 포함된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정상회담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자국 경제개발 계획의 메인 파트너로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특사단 파견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정부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특사단과 양국 장관 합동회의를 갖고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약 120억 달러(22건)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히고 2분기에 투자 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실무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자 6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세워놓았으며, 중부발전, 롯데마트 등도 10억 달러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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