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최정숙 여성벤처협회 신임 회장은 "여성벤처의 활약 여부가 향후 우리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확신한다"며 "여성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접대문화가 발달하고 유리천장이 높은 한국사회에서 여성벤처가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며 "산업에 있어서 여성은 여전히 약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최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자보다 높아졌고 각종 고시 합격률도 여성비율이 50%에 육박한다"며 "그런데도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벤처기업은 남성의 6% 수준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최 회장은 우선 여성벤처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생각이다. 대표적인 게 회원사들의 기술개발 지원이다. 최 회장은 "기술개발 자금 지원 등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들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여론조사 회사인 포커스 리서치를 창업했다. 이후 사명을 포커스컴퍼니로 바꾸고 6년간 여성벤처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내외 활동에 전념해 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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