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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신임 감독 "재미·성적 모두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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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신임 감독 "재미·성적 모두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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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신임 감독이 선임 배경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삼성 구단은 30일 “선동열 감독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중일 1군 작전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류 감독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지도자다. 24년간 삼성에서 선수와 코치로 몸담았다. 1987년 프로무대를 밟은 그는 최고의 유격수로 화려하게 선수 시절을 마감했다. 지도자의 길을 걸은 건 2000년부터다. 삼성서 수비코치와 작전코치 등을 맡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활약, 좋은 성적을 남기는데 일조했다.
그간 코치 경험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류 감독은 “오전 10시쯤 김인 사장으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며 “놀란 나머지 바로 선동열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이 팀 쇄신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했고 나를 추천했다고 했다. 고마우면서 부담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명문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의 각오는 다부졌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야구를 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삼성은 올드팬이 많다. 그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야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의 야구 폄하는 아니다. 재미와 성적을 모두 잡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과 선 전 감독은 내년 1월 5일 이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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