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동열 감독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선동열 감독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중일 1군 작전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내년으로 출범 30년째를 맞아 구단의 모습을 일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금년 12월 사장과 단장을 교체했다”며 “이번에 감독까지 용퇴를 결정하면서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선 전 감독과 삼성 구단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신설된 보직 구단 운영위원을 맡아 쇄신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려해 삼성 구단은 “선 감독이 경험과 역량을 십분 발휘,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데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 전 감독의 바통은 류중일 코치가 이어받는다. 13대 삼성 감독에 오른 그는 11년간 코치생활을 통해 내부 사정에 밝은 편이다. 삼성에서 13년간 유격수로 선수생활을 해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새롭게 지휘봉을 거머쥔 류중일 신임 감독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 팀워크가 살아 숨 쉬는 구단, 근성 있는 구단으로 변신하는데 중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동열 전 감독과 류중일 감독의 이·취임식과 기자간담회는 내년 1월 5일 오전 11시 경산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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