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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부가 집사려면 당나라때부터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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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풍자 이메일 바이러스 확산...소외층 자괴감 커져

中, "농부가 집사려면 당나라때부터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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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베이징의 고공행진 하는 집값을 따갑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 바이러스가 중국인들 사이에 퍼지며 소외계층의 자괴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메일 바이러스는 소작농, 강도, 매춘부 등 사회 저소득 소외계층이 300만위안(약 5억원)에 팔리고 있는 베이징시내 100제곱미터(㎡) 규모의 아파트를 사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담고 있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골 소작농들은 당나라(618~907년)때부터 현재까지 농사를 계속 지어야 베이징 시내에 아파트를 살 수 있고, 월 평균 1500위안을 받는 일반 생산직 노동자들은 아편전쟁이 일어난 19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주말도 없이 쉬지 않고 일해야 가능하다.

매춘부는 18세부터 46세까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1만명의 손님을 받아야 베이징에 아파트를 살 수 있고, 강도가 집살 돈을 마련하려면 2500건의 강도짓을 해야 한다.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가구와 전자제품을 들여 놓는 것 까지 감안하면 이들이 베이징 시내의 아파트에서 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FT는 이 추정치들이 정확한 계산과 논리를 가지고 만들어 진 것은 아니지만, 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 너무나 높아져 버린 베이징 시내 아파트 가격에 대한 일반 소시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또 하나의 이메일은 사회 불평등이 팽배한 이 사회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죽기까지 돈이 없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화제다.

이메일에는 "제왕절개 수술 비용이 5만위안이나 돼서 태어날 수 없다. 학비가 3만위안 이상이어서 학교도 다닐 수 없다. 아파트 가격이 1㎡당 2만위안을 넘어서서 살 수가 없다. 약값이 10배 이상 올라 아플 수 없다. 화장하는데 드는 비용이 3만위안이 넘기 때문에 죽을 수도 없다"라고 쓰여져 있다.

중국의 빈부 격차는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한 상황.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사회불평등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가 이미 0.5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니계수는 통상 0.4가 넘으면 위험, 0.5를 초과하면 폭동 발생 수준으로 분류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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