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이외 지역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농장은 모두 같은 농장주의 농장으로 각각 돼지 1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자돈(새끼돼지) 10마리가 폐사하고 모돈(어미돼지) 4마리(양주 1, 연천 3)의 발굽에서 피가 나고 짓무르는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신고해 방역 당국이 시료 채취를 해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경기도의 농가가 구제역으로 판정됨에 따라 경북 안동 구제역 발생 이후 정부 당국이 설치한 방역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기 지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커 이번 구제역 사태는 '확산일로'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가의 살처분을 이미 마쳤고 인근 지역을 통제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할때까지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이 이미 발생한 예천 농가에서 14일 저녁 또다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북지역의 구제역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1월~2월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의 젖소농가를 시작으로 포천·연천 일대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이 일대 한우와 젖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 5956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구제역 신고는 모두 48건으로 33건이 양성으로 판정됐고 13건은 음성 2건은 검사 중이다.
이번 구제역으로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모두 15만2462마리가 살처분돼 역대 최고인 지난 2002년 경기 안성·용인 구제역 당시의 16만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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