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야, '부자감세' 철회 논의 진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의 감세 철회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여야 조세소위 위원들은 6일 오전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여야가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예정된 조세소위 전체회의는 오후로 연기됐고, 소득세법 개정안 의결을 위해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도 다음 날로 연기됐다.

조세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민주당이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고 연기를 요청해와 오후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1억원 초과'의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해 35%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무늬만 부자감세'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부자감세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일부 구간의 소득세 감세 철회는 시늉만 내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부자감세 철회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에도 비공개 모임을 갖고 추가감세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현행 '8800만원 초과'인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1억1000만원 초과'로 하나 더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수용불가' 입장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선 법인세 추가감세의 경우 내년에 재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기업경쟁력을 위해 '2억원 초과'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에 대해 예정대로 2012년부터 22%에서 20%로 세율을 인하해야 한다면 법인세 추가감세를 양보할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인세 추가감세도 철회해야한다고 요구하면서 내년에 재논의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안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폐지하자고 제안한 임시투자세역공제(임투공제)에 대해선 내년부터 현행 7%인 공제율을 낮춰 1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방과 중소기업 투자분에 대해선 5%의 공제율이, 과밀억제권역외 수도권 대기업에 대해선 4%의 공제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여야는 또 6000만원 이상 고가미술품의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를 2년간 유예키로 했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완화제도는 1년간 연장키로 의견을 모았다.

외국인 채권투자 소득에 대해선 0~14%의 탄력세율을 적용해 과세하되, 정부가 구체적인 세율을 정한 뒤 국회 보고 및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지연진 기자 gy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