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송영선 "北, 열압력탄 첫 사용..의도적 민간인 포격"(상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회내 '군사통'으로 꼽히는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북한이 개발해 오던 열압력탄을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KBS라디오 에 잇따라 출연해 "KBS 동영상을 보니 (이중폭발로 보였다). 열압력탄은 일반 곡사포와 다르게 이중 폭발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압력탄은 군사적인 용도 보다 민간인 지역을 화염에 싸이게 해서 정치적군사적 위협을 가하기 위해 북한이 계속 개발해 오던 것"이라며 "마을을 조준해 의도를 갖고 민간인을 폭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군의 늑장 대응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의 초기 대응이 상당히 미흡했다"면서 "북한이 해상훈련 2시간 전에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통문을 보냈지만 그것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곡사포는 전임포여서 1발을 넣고 포격하도록 돼있다"면서 "24포가 장착돼 준비하는 동안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해안포 기지는 우리 쪽에서 다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며 "해병이 훈련 중이었다면 포신이 날아올 때 단번에 알아야 한다. (대응이 늦어졌다는 것은)북쪽에 대한 평상시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국군 통수권자가 '확전 방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처음에는 강하게 응징한다는 것이 나온 다음에 확전 방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9자주포는 북한의 곡사포와 비교가 안될 만큼 성능이 좋다"며 "즉각 대응해 두 번 다시 도발할 수 없도록 열 배, 스무 배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게 확전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을 보일 때 확전이 되는 것"이라며 "초전박살 내면 확전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