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m 안되는 갑상선암 치료 필요없어" 새 진료지침 마련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무분별한 수술이냐 아니냐 논란이 많은 '갑상선암' 치료에 대해 관련 학회가 새 치료 지침을 마련했다. 5mm가 안되는 혹은 암인지 아닌지 검사해볼 필요도 없이 '놔두란' 것이 골자다.

15일 대한갑상선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최근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권고안'을 제정해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5mm 이하의 결절(혹)에 대해서는 조직검사와 진단을 하지 않도록 했다. 즉 갑상선에 생긴 결절이 5mm보다 작으면 그것이 암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추가 진단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갑상선결절은 매우 흔히 나타나는데 통상 결정의 5∼10%가 암으로 밝혀진다. 현재 이를 수술로 제거할 것인가 여부는 임상의사들의 판단 몫이었다.

송영기 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은 "5mm 이하의 갑상선 결절은 비록 그것이 암이라 하더라도 생명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 결절이 더 커지는지에 대해 1년 단위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초음파 촬영시 주변에 악성으로 의심되는 림프절이 있다면 크기에 관계없이 검사를 하도록 지침은 권고했다.

한편 이번 지침은 대한갑상선학회뿐 아니라 수술을 맡는 외과, 진단에 참여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까지 전원 의견 일치로 정해진 것이라, 실제 진료현장에서 갑상선암 수술의 공식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