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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사업자 탓 사당동 4천세대 단전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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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서울시 관악구 사당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 등 총 4개 단지 3650세대에 전기공급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전기요금을 모두 내지 못하거나 전력공급시설이 잘못돼서다 아니다. 이지역의 개별전기사업자가 한국전력에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서다.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케너텍이라는 구역전기사업자의 구역전기사업지구인 관악구 사당동 일대가 25일 낮 12시 이후 전기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이 같은 극단적 조치에 나선 것은 케너텍이 경영 악화로 주민들로부터 받은 전기요금을 두 달 째 한전에 납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 8,9월 미납 전기요금은 총 3억원 가량이며 한전은 지금까지 9차례 이상 독촉을 했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 한전은 이날 12시 이후부터 단전할 수 있다고 사업자와 아파트 입주민들에 공지했다.

구역전기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발전기를 돌려 관할 구역에 한전 대신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 공급체계에 경쟁을 도입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비상시를 대비한 분산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도입됐다. 대부분 열병합 발전기를 보유한 지역난방 사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케너텍은 그러나 경영악화를 이유로 작년부터 대부분의 전기를 한전에서 사다 판매했으며 전기요금을 내지 못한 것. 이에 따라 케너텍이 전기를 공급하는 사당동 우성3단지, 신동아 4ㆍ5단지, 극동아파트 등 4개 단지 3650세대는 전기요금을 제때 납부했는데도 단전 피해를 보게 된다.

한전이 전기공급을 중단할 경우 아파트 주민들은 케너텍과 전기사용계약을 맺고 있어 전기사업법상 한전이 이들 4개 단지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는 없다. 지식경제부 장관이 공급 명령을 내릴 경우 한전은 긴급 공사를 벌여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한전은 공급 명령이 내려지면 8시간 정도 긴급 복구공사를 하면 전력 공급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케너텍측이 미납 전기요금을 일부 납부하겠다고 알려와 협의 중이며 주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12시부터 단전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납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명간 단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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