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국내 미혼남녀 803명(남성 363명, 여성 44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신혼 집 장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은 부모와 함께 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신혼 집을 따로 장만할 경우 '신혼 집 마련은 누구의 몫인가'라는 질문에 있어서 는 남녀가 각기 다른 의견 차를 보였다. 남성은 '누가 마련하든 상관없다'가 39.1%로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여성의 경우 무려 71%가 '남들 그렇듯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에 응답한 것.
뒤를 이은 답변에서 남성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32.2%)', '남녀 동등하게 마련해야 한다(28.4%)'가, 여성의 경우 '누가 마련하든 상관없다(18%), '남녀 동등하게 마련해야 한다(10.5%)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임은주 닥스클럽 매칭팀장은 "결혼 후 부모와 분가해 사는 것이 당연시 되는 요즘, 비록 설문이지만 미혼남녀들의 이러한 의견은 의외의 결과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산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부모를 모신다'는 뜻은 아니다. 또 다른 분가를 위한 준비의 기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혼부부가 우리나라에서 살 곳을 마련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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