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사랑하는 연인일지라도 그의 부모님께 명절인사 가는 것은 꺼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명절 인사를 꺼려하는 이유로 남성은 '일가친척 모이는 자리가 부담스러워서'(57.5%), 여성은 설거지나 음식하기 등 '예비 며느리 노릇이 싫어서'(44%)를 1위로 손꼽았다. 즉 남성과 여성 모두 명절인사를 꺼리는 것은 동일하나 그 근본적인 이유에서는 답변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뒤를 이은 답변으로는 남성의 경우 '예비 사위대접이 싫어서'(24%),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두려워서'(11.5%)가, 여성은 '일가친척 모이는 자리가 부담스러워서'(37%), '결혼에 대한 압박' 및 '헤어질 가능성'(8.5%)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 매칭 3팀의 김혜옥 팀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명절은 여성들에게 좀 더 가혹한 시간이란 인식이 큰 만큼,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도 겁을 먹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은 설문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상대 남성과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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