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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약 먹을 필요 없는 대장내시경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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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장세정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장을 비운 후 항문으로 내시경 기기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대장을 세척하기 위해 장세정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문제는 장세정제를 마시면 오랫동안 설사를 해야 하고 장세정제 맛도 역하기 때문에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구토 반응이 나타났다.
소화기 전문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이 도입한 먹는 설사약 필요 없는 대장내시경은 위와 대장내시경을 모두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방법으로 위내시경 촬영을 위해 삽입하는 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게 된다.

장세정제가 소장으로 직접 투입되기 때문에 장세정제를 복용할 때 생기는 구토 반응이나 불쾌감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들어가는 세정제의 양도 줄어들어 마실 때에는 약 4L를 마셔야 하지만 소장에 바로 주입할 때에는 2L 정도만 마시면 된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이 줄어드는 것 이외에 대장내시경 준비 시간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세정제를 마신 후 장세척이 되려면 위에서의 소화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약 5시간이 걸리지만 새로 도입된 방법은 그 시간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홍성수 진료부장은 “4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힘든 환자들이나 장세정제를 먹고 구토를 일으켜 대장내시경 받기를 포기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대장내시경 방법의 장점을 강조했다.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 한 연구에서 소장으로 직접 장세정제를 주입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56명 중 나중에 같은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을 받겠다는 답변이 52명(92.5%)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방법에도 단점은 있다. 위내시경 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약 2시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는 병원 입장에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장과 위를 한 번에 내시경 검사를 하던 것을 두 번에 나눠 해야 하기 때문에 일손도 더 많이 간다. 위내시경 후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기까지 걸리는 약 2시간 동안 환자가 편히 장세정(설사)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새로운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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