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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이모저모] 유종구 "컷 오프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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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종구(46)가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최하위권으로 '컷 오프'되고서도 '싱글벙글'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바로 우승만큼 값진 '홀인원'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유종구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13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 도중 13번홀(파3)에서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티 샷으로 볼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이 홀에는 특히 1억8000만원 상당의 BMW 750Li 승용차가 걸려 있었다. 준우승 상금 9800만원의 두 배나 되는 부상이다.

이 홀은 더욱이 221야드 짜리 아일랜드홀로 대회 역사상 홀인원 수상자가 처음 나올 정도로 까다로운 홀이다. 유종구는 이틀 동안 무려 18오버파 160타를 쳐 자존심을 구겼지만 홀인원 한 방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유종구는 "캐디와 홀인원이나 한번 하자며 농담을 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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