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현대홈쇼핑은 공모가 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2만45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후 1시9분 현재는 시초가 보다 3000원(2.41%)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시초가 기준으로 약 984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현대홈쇼핑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신규 선정되던 당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며 "설립단계에서 지분을 취득했고 당시 취득단가는 액면가의 1~2배 수준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IMF 외환 위기 때 지역유선방송(SO)들을 사들여 C&M을 설립, 이를 다시 팔아 1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주식시장의 큰손이다. 올 5월 상장한 삼성생명도 상장 전에 투자,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업계 3위(취급고 기준)의 홈쇼핑 회사로 현대백화점 그룹에 속해있다. 현대백화점, 현대DSF, 현대그린푸드(옛 현대H&S), 현대푸드시스템(현대그린푸드로 흡수합병됨)에 이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네 번째 상장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5157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 순이익은 955억원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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