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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 운전사로 나선 이용선 이사장 '화제'

최종수정 2010.09.09 15:15 기사입력 2010.09.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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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운전기사 부족으로 이용 신청 후 평균 40~90분 걸리던 장애인 콜택시 불편 크게 해소....노조위원장도 나서 노사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용선)이 그동안 수요에 비해 차량과 운전기사가 부족으로 이용 신청 후 평균 40~ 90분 기다리던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이용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단 노사가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www.sisul.or.kr)은 지난 8월부터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 휴무 때 쉬는 차량을 주말, 휴일마다 공단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운행한 결과 이용 신청 후 기다리는 시간이 10분 가까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평일에는 파트타임 운전기사를 채용, 이용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휴무차량을 풀가동하는 체계로 운영을 효율화해 고객불편을 해소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1, 2급 지체 및 뇌병변, 기타 휠체어를 이용하는 1, 2급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장애인콜택시 차량은 현재 총 300대.

이 가운데 일평균 40여대가 운전기사의 휴무로 운행을 하지 못해 왔는데 앞으로 운휴차량을 최대한 가동, 기다리는 시간을 종전 40~90분에서 30분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여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용선 이사장 등 공단 직원들이 장애인콜택시 운전자원봉사에 나서

지난 6월 28일 취임한 이용선 이사장은 그동안 장애인콜택시가 이용 수요에 비해 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단계적으로 증차해 왔음에도 증차 후엔 또 그만큼 또 이용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되풀이 돼 그 효과가 금세 미미해지는 문제점을 고심했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이사장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이사장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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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증차를 하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 현재 300대인 차량 수에 맞춘 운전기사 수(303명)로는 기사가 쉴 때 차량도 같이 운휴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결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표적인 공익사업인 장애인콜택시 운영업무를 맡고 있는 공단 직원들이 토·일요일에 자원봉사로 휴무차량을 운행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게 된 것.

이는 공단 직원들이 대외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우선 집안 일부터 확실히 돌보면서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함께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는 취지에서다.

특히 공단 노동조합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이 되겠다는 CEO의 뜻에 공감한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CEO가 고민하는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해 노동조합이 “적극 도와 주겠다”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은 그동안 공단 노사간에 상호신뢰가쌓여 온 덕분.

특히 노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상생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이사장(맨 앞)과 공단 관계자들이 장애인 콜택시 자원봉사자로 나서 화제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이사장(맨 앞)과 공단 관계자들이 장애인 콜택시 자원봉사자로 나서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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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 7월말부터 공단 직원 중 장애인콜택시 운전자원봉사 희망 자를 모집해 8월에만 총 126명이 “장애인의 발이 되겠다”고 자원했다.

특히 이용선 이사장이 직접 핸들을 잡고 운전봉사활동에 앞장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현장경영을 솔선수범했다.

지난 8월 21일 낮 12시 창동역 인근에서 콜을 기다리던 이용선 이사장은 수락산역에서 중계동까지 이동하는 첫 손님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모두 4명의 장애인 고객을 모시고 운전봉사를 했다.

이 날 중곡동에서 구의동 자택으로 이동하기 위해 탑승한 50대의 아주머니는 운전기사가 공단 이사장임을 알고는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높은 분이 직접 운전해 주니 매우 놀랍고 또 고맙다”며 “그동안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고맙게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또 공형만 노동조합 위원장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지난 5일 공형만 위원장은 노조 간부들과 함께 장애인콜택시 운전 자원 봉사를 하며 쉽지 않은 결정에 선뜻 뜻을 모아준 조합원들과 더불어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나눴다.

이용시민의 반응도 좋았다. 공단 직원들이 자원봉사로 나왔기 때문에 다소 서툴러도 이해해 달라는 말에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사실 짜증 날 때도 있었는데 휴일에 쉬지도 않고 이처럼 봉사해 주니 너무 고맙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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