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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야 놀자]우재룡 '은퇴자금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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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야 놀자]우재룡 '은퇴자금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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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우리나라 인구 중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의 숫자는 7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한다.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55년생이 올해 만 55세 정년을 맞아 은퇴를 시작한다. 한 민간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5% 만이 은퇴 준비를 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지금보다 생활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재테크의 기준을 은퇴 준비로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이 은퇴설계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나 걱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준비돼 있지 않은 은퇴설계가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을 것이 뻔히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세대는 부모를 부양한 마지막세대로 꼼꼼한 노후 준비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문제는 사교육비, 자녀결혼자금, 높은 주거비용 등을 감당하느라 노후준비를 하기 어려운 경제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데 자식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자금을 나누는 것부터 출발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은퇴자금은 구체적으로 4가지로 구성된다. ▲20~30년간 부부의 생활비 ▲남편의 간호비용 ▲남편 사망후 부인의 약10년간 생활비 ▲부인의 간병비용이다. 우리는 주로 부부 생활비만을 준비하는데 남성위주의 문화가 빚어낸 잘못된 생각이라는 평가다. 그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남편 사망 후 부인의 생활비고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부인의 간병비용은 아예 인식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은퇴자금을 구분했으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자금의 확보다. 과감하게 부동산을 노후자금화 하라는 조언이다. OECD 국가 국민의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내외인 반면 우리 국민들은 자산의 70~80%를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어 편중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을 노후생활비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부동산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외로 이동하는 방법, 실버타운이나 요양시설로 옮기는 방법, 역모기지를 매입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며 "각 방법은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데 공통적으로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이 폭락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부터라도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유동화하는 방안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은퇴 기반이 마련되면 고민해야 할 것은 투자 대상의 선택이다. 그는 강연 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펀드와 연금의 선택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라는 일반적인 대답과는 달리 우소장은 주저없이 연금을 선택했다. 펀드가 다양성, 전문성, 수익성 등의 장점이 존재하지만 평균 투자기간이 1~2년에 불과할 정도로 단기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운용사의 경영상태나 안정성에서 수십년간의 노후자금을 맡기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반면 연금은 10년이상 투자하는 기본으로 하는 상품특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를 강제당하는 장점이 있으며 장기 투자 세제혜택의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5~6년이내 사용자금의 경우에는 펀드가 적합하며 6~7년 이상 투자를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경우에는 연금상품이 장점을 가진다는 진단이다.

그는 "은퇴자금 마련 목적의 투자는 수십년간의 투자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단기적인 주가전망을 판단근거로 쓰기 힘들다"며 "증시 급락이나 버블 시기에는 냉철하게 투자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현재는 국내외적인 상황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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