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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들 채권발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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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초 불거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적자 위기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하며 채권발행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스페인 은행들이 채권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장 조자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은 이달 첫 5일 동안 4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5월과 6월의 발행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스페인 채권을 기피하면서 스페인 은행들은 지난 5월 총 23억달러, 6월에는 총 38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그쳤다. 커버드본드는 아예 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인 은행들은 지난 7월말부터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은행 및 저축은행들은 지난 7월 총 15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발행을 중단했던 커버드본드도 다시 발행하기 시작했다.

통상 채권 발행규모가 줄어드는 8월에는 17억달러 규모로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5일간 25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포함해 무려 41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경직됐던 스페인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날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는 10억유로(13억달러) 규모의 3년물 무담보채권을 CDS 금리보다 145bp 높은 금리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라 카이샤는 이번달에 10억유로 규모의 3년물 커버드본드를, 방코 사바델은 10억유로 규모의 2년물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발행했다.

다만 채권 발행이 대형 은행들에 집중돼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채권발행은 5개의 대형 상장 상업은행과 스페인 대형 저축은행 라 카이샤에 제한돼있다는 것.

또한 대형 은행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남아있다.

이베리안에쿼티스의 이니고 베가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고,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단 6개 그룹만이 채권 발행을 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시장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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