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정부 삼성·LGD LCD 담합 줄소송, 日은 리튬-이온전지 구조조정 가속
미국 주정부들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액정표시장치(LCD)업체에 대한 주정부들의 담합소송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한국기업에 리튬-이온 전지분야에서 선두자리를 뺏길 수 있다며 자체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이번 줄소송이 한국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CD업체의 담합관련 소송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08년 11월 LG디스플레이에 4억달러, 샤프에 1억2000만달러를 부과한 후 줄을 잇고 있으며 올 3월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LCD제조업체들의 가격담합 행위를 반독접법 관련 집단소송으로 분류하면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LCD담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기업들의 선전이 어어지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일본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일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의 시장점유율이 2006년 9.3%에서 작년에는 14.9%로, LG화학의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4.8%에서 8.8%로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 순간의 결정이라도 미뤄지면 한국기업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산요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파나소닉이 자회사인 산요전공을 흡수한 것은 한국기업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5개 기업정도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에서 현재 일본에는 너무 많은 관련업체들이 있다며 구조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와 LCD 모두 기초소재기술 및 생산장비분야에서 일본기업들이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시장점유율만을 가지고 우리가 안도할 처지가 아니다"며 "이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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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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