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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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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마지막 카드 공개한 꼴..국내 증시, 자문사 랩이 뇌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지전능한 줄 알았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회복 속도 둔화를 인정했으나 더이상 꺼내 들 카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 2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하지만 경기부양 법안이 통과한 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 내수 소비가 살아날 기미는 찾아볼 수 없다. 고용 여건도 기대했던 만큼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차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Fed는 선심쓰듯이 모기지증권의 수익금을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데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시장은 우는 아이가 사탕을 받고 잠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장은 하루가 지난 뒤 사탕 뒤에 숨겨진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9%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3.01%. -2.82% 떨어졌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10회계년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7월까지 10개월간 누적적자는 1조1690억달러로 집계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대했던 만큼 세수 증대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고 있다.
미 Fed가 더블딥을 막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양적 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이번에 Fed가 발표한 국채 매입 규모로는 신용 여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적다며 Fed의 무력함만을 강조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안전자산에 다시금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영향력이 커진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작다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문사 랩을 통해 증시에 유입된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문사 랩에 들어간 자금은 대부분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펀드 열풍 당시 증시로 몰린 자금과 성격이 다르다. 증시 방향성이 하락세로 돌아선 다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난달까지 지수 상승을 이끈 자문사 랩이 오히려 증시 급락의 원흉이 될 수 있다. 이미 수익률을 지키는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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