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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둔화 왜? '환율하락'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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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 순매수 추이가 최근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이는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매도 현상으로 나타난다.

대신증권의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매도는 원달러 환율 하락 및 그에 따른 기업이익변동성 확대 가능성 때문”이라며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전기전자 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작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둔화 현상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외국인 매수 둔화가 전 업종에 고루 나타나는 현상이라기보다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다는 것. 8월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400억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전기업종에서만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두 번째 특징은 외국인 순매수 둔화가 아시아 증시 가운데에서도 한국 증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박 연구원은 “7월 한국과 비슷한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던 인도와 대만에서는 7월 전체 순매수 규모 대비 8월 순매수 규모가 각각 14%, 42%를 기록하고 있어 12%를 기록 중인 한국 증시에 비해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강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 순매수의 둔화를 환율하락에 따른 업종 교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며 “원화 강세의 영향이 적은 보험,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업종에 대한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만, 인도와 달랐던 것은 통화 절상률이 이들 국가에 비해 크게 높았다는 점이며 이 차이가 외국인 순매수 패턴의 변화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업종 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작은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제상황과 금통위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원화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따른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매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펀드멘털 변화시 매물 충격이 커질 수 있는 프로그램 순매수 종목은 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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