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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소통의 시대의 '먹통'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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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CEO 설문조사, 'CEO 89%, 의사소통 잘 안돼'
자유로운 의사소통 기회가 해법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다수의 기업과 기업인들이 사내 소통을 강조하며 다양한 소통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지식·정보서비스인 세리CEO(SERICEO)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직원과의 소통에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벽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통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407명)의 대다수인 88.7%가 “직원과의 소통에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벽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상시적으로 벽을 느끼는 경영자는 이 중 17%였다. 경영자와 직원들간의 소통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직원과 경영자의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 38.6%의 CEO들이 ‘직원과 경영자 간의 가치관 및 비전의 차이’를 꼽았다. CEO와 임직원간에 가치관과 비전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를 임의대로 포장하거나 과장하는 등 정보왜곡의 관행’과 ‘관료주의적이거나 상명하복의 위계문화’도 각각 16.1%로 집계돼, 소통의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CEO들은 자유로운 의사소통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6%는 ‘직급에 상관없이 직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직급의 벽을 깨고 자기 생각을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서로의 숨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비전과 가치관의 차이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투명하고 진실된 정보를 주고 받는 문화를 정착’(25.6%)하거나 ‘뜻이 다르거나 반대되는 의견도 유쾌하게 수용하는 유연한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21.4%)을 활발한 소통의 방법으로 꼽은 경영자도 많았다.

세리CEO는 “일본의 인체해부학자 요로 다케시가 제시했던 ‘바보의 벽’, 즉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임으로 인해 생기는 일종의 소통장애가 경영자와 직원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디오도 주파수를 정확히 맞춰야 잡음이 안 생기듯, 경영자에게도 직원들과 생각의 방향을 일치시키는 채널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9일부터 닷새간 세리CEO 회원 4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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