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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탁구' 주원, 슬픈 악역으로 女心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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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악역 주원이 멍든 가슴으로 안방극장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주원은 시청률 30%대를 훌쩍 넘기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제빵왕 김탁구'에서 비운의 남자, 구마준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방송한 13부에서 사랑하는 여인 신유경(유진 분)과 마침내 키스신을 펼쳤다. 이제 신유경을 사이에 두고 구마준(주원 분)과 김탁구(윤시윤 분)의 본격적인 삼각멜로가 펼쳐지는 것.

극중 구마준은 겉보기에는 악역이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를 본 팬이라면 사랑에 목마른 아버지의 진정한 애정과 한 여인의 온전한 사랑을 한 번이라도 받고 싶어 하는 비운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구마준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아버지 일중(전광렬 분)의 사랑을 갈망한다.
김탁구처럼 밑바닥 인생에서 출발하지 않고 얼마든지 편하게 김탁구보다 좋은 위치에서 살아갈 수 있지만, 구마준은 '서태조'라는 가명으로 그와 똑 같은 환경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려고 한다.

일본 유학을 도중에 그만두고서 전설의 팔봉빵집에 자진해서 들어간 것이나 본명 대신 가명으로 제빵실을 드나들면서 빵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구마준은 독특한 캐릭터다. 정정당당하게 김탁구와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오기. 아버지를 사랑하는 신유경을 자신의 노력으로 제 편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 이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일들은 시청자들이 구마준의 언행이 못됐다기보다는 슬픔마저 느껴진다.

신예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가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복잡다단한 구마준 역을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슬픈 눈빛과 냉정한 눈빛의 야누스 얼굴로 극적 재미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한편 주원은 뮤지컬계에서 이미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할 만큼 이름값이 높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비롯해 '알타보이즈' '싱글즈' '그리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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