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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본사 시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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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본사가 기아차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해고자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동희오토의 하도급업체 해고자 10여 명은 지난주부터 해직된 근로자 복직, 기아차와 직접 협상을 요구하며 본사 사옥 앞에서 일주일째 밤샘 농성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시위자들의 건물 진입을 막기 위해 정문을 봉쇄했다. 본사 임직원들은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와 연결된 쪽문을 통해 출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도 이곳을 통해 드나드는 만큼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주에는 회사 측이 해고자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정문 앞에서 `교통질서 결의대회`라는 맞시위로 대응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희오토 해고자들은 기아차와 똑같은 일을 하면서 급여는 절반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저임금과 함께 계약기간 2년이 넘으면 해고로 몰리는 고용 불안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동희오토의 협력업체가 이들을 고용한 만큼 우리가 협상할 권한이나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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