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욕인사이드] 방향성 탐색 연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확신 주지못한 JP모건 실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막판 랠리가 돋보인 하루였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몇몇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막판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금융규제 개혁안이 사실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을 남겨놓은 다소 묘한(?) 시점에서 골드만삭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피소 사건을 5억5000만달러 벌금으로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약보합에 머물던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막판 30분간 급등하면서 4.43% 상승으로 마감됐다. 막판 랠리를 주도한 셈.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 동안 뉴욕증시를 괴롭혔던 두 가지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된 것이다. 덕분에 초반 1% 이상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뉴욕증시는 전날 지수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고 급락과 가파른 반등후 방향성 탐색 과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표는 엇갈렸고 JP모건 체이스의 실적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면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은 77%나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6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은 8% 가까이 떨어졌다. 아울러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을 전년동기대비 65%, 전기대비 52%나 줄였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부실에 대한 우려를 그만큼 덜어낸 셈.

하지만 다이먼 CEO는 여전히 대손충당금 수준이 극도로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수준에서 얼마나 더 개선될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이 정점이고 향후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

다이먼의 이러한 발언은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JP모건의 눈부신 2분기 실적과 골드만삭스의 4.4% 급등에도 불구하고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0.1% 약세로 마감됐다. 10개 업종지수에서 하락마감된 업종은 3개였다.

가파르게 오르던 뉴욕증시가 이틀연속 제자리에 머물면서 월가에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닝시즌 분위기를 이어줘야할 금융주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와 BP 불확실성 해소는 뉴욕증시의 하단을 강화시켜 주겠지만 위로 끌어올려줄 재료는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뉴욕증시의 방황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노스캐피털의 리처드 캄파냐 회장은 "기업실적이 매우 좋지만 시장은 지금이 정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시, 불법주차 단속 '바너클' 도입하나?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