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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기술만으로 유통기한 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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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보관 3일→14일 이상 연장
'미얼스' 기능성 포장재 미네랄 파우더 개발
3개월만에 특허등록…음료 등 모든제품 적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저희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진 '못 믿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허 등록을 위해 심사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포장용기 함유성분 개발업체 미얼스의 도민섭 대표는 지난 3월 특허등록이 완료됐다는 말에 기쁘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통상 특허 출원에서 심사·등록까지 18개월, 우선심사라해도 5, 6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도 대표의 제품은 불과 석달 만에 등록까지 끝마쳤기 때문이다. 도 대표는 "심사 담당관이 직접 제품을 써본 후 효과를 확인하자 이 후엔 일사천리였다"고 회고했다.

이 회사는 과일, 식음료 등 상하기 쉬운 제품의 유통기한을 늘여주는 기능성 포장용기 성분을 만든다. 예를 들어 미얼스가 개발한 '미네랄 파우더'를 섞어 복숭아 포장지를 만들면, 복숭아 유통기한이 통상 3일에서 2주 이상 늘어난다. 복숭아 등 과일뿐 아니라 막걸리, 음료수 등 어떤 제품이든 용기에 적용할 수 있다.

미네랄 파우더는 20여 종의 천연 광물질을 적절히 배합해 만든다. 미얼스는 파우더를 넣어 만든 1회용 포장용기를 총칭해 '프레시메이트'라는 상표등록도 마쳤다.
류승현 연구개발실장은 "원적외선의 공명, 공진효과로 인해 포장된 제품의 물분자,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유사한 목적을 가진 기능성 포장재들이 물리적 원리를 이용했다면 프레시메이트는 화학적 원리를 이용한 셈이다.


도 대표는 "먹을거리에 첨가물을 넣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게 아닌 포장기술만으로 연장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같은 기술에 관심을 가진 곳이 많이 생겨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와 대기업 식품계열사, 외국계 물류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외시장 개척도 염두에 뒀다. 현재 국제특허출원까지 완료한 상태며 최근에는 미국의 신경과학 연구기관인 바이오다인 연구소, 독일의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갈란토스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각각 북미,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강성종 바이오다인 연구소장은 "김치, 막걸리 등 발효음식의 신선도를 유지시켜주면서 부패를 제어해주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한국 대표 식품의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1960년대 한국인 최초로 네이처지에 논문을 실은 뇌의학 전문 재미과학자다.

도 대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인체안정성을 고려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충분히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국내 1회용 포장재 시장규모는 3조원, 일본은 20조원 수준이다. 미얼스는 프레시메이트를 중심으로 한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변신, 국내에서만 1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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