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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골프聖地' 세인트앤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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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페어웨이와 항아리 벙커 등 태초의 모습 그대로 '지상 최초이자 최고의 골프장'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2번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2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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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

그야말로 "지상 최초이자 최고의 골프장"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골프장이다. 1123년 주민을 위한 공유지로 불하됐을 때부터 사람들이 막대기를 들고 볼을 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곳이다. 공식적으로 골프장으로 자리 잡은 것은 1552년이었다. 당초 22홀에서 1764년에 18홀로 고정돼 결국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됐다.
19세기 초만 해도 전반 나인과 후반 나인이 나란히 서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함께 공유했다. 이렇게 홀끼리 공유하는 더블 페어웨이와 그린은 7번홀과 11번홀, 4번홀과 14번홀, 5번홀과 13번홀 등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이때문에 어떤 홀은 그린 길이가 무려 100야드에 이르기도 한다.

브리티시오픈의 개최지답게 올드코스 역시 최고의 화두는 '대자연과의 싸움'이다.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이 매 홀 선수들에게 클럽 선택을 고심하게 만들고, 또 다양한 기술 샷을 요구한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키 높이의 갈대밭이 기다리고 있고, 페어웨이 한복판에도 보이지도 않는 무수한 항아리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딱딱하고 빠른 그린이 마지막 '승부처'다.

'승부홀'은 17번홀(파4ㆍ495야드)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의 일명 '로드홀'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홀은 원래 파5홀이었다. 엄청나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홀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이고, 왼쪽은 위협적인 러프다. 두번째 샷 역시 그린 오른쪽 부분에 정확하게 안착시켜야 한다.
그린을 놓치면 물론 '항아리벙커'다. 그린을 엄호하고 있는 이 항아리벙커가 바로 2000년 대회 최종일 우승 진군을 거듭하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벙커에서만 4타를 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던 일화로 유명하다. 우즈는 이 때 4라운드 내내 단 한 차례도 벙커에 볼을 빠뜨리지 않는 '퍼펙트플레이'로 어니 엘스(남아공)를 무려 8타 차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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