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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허정무호, 그리스전 남서풍을 이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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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그리스와 B조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장소는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

아열대 기후의 포트엘리자베스는 인도양으로부터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오는 도시다. 그 세기는 강하다. '윈디 시티'라 불릴 정도다. 6월 포트엘리자베스는 북서풍과 남서풍이 동시에 불어 닥친다. 12일 예상되는 풍량은 초속 5.3m의 북서풍과 10.3m의 남서풍. 초속 10m는 풍력발전의 기준으로 성인남성이 제대로 걷기 힘든 속도다.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4만 8000명을 수용하는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은 바다를 마주보고 지어졌다. 그 사이 바람을 막아줄 만한 큰 건물은 없다. 바람막이 효과를 위해 경기장에는 알루미늄과 유리섬유로 된 해바라기 모양의 지붕을 얹었다.

문제는 통풍을 위해 경기장 층층마다 뚫어놓은 공간들. 강한 바닷바람이 들어와 경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 실제로 최근 경기장 그라운드에는 한 차례 돌풍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이미 바람의 세기를 가늠한 바 있다.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은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현지 프로리그 2부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가졌다. 3-1 승리 뒤 허 감독은 "본선을 치르는 시기가 겨울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막상 맞아본 바람은 매우 강했다"고 우려했다. 당시 '허정무호'는 태풍 급에 해당하는 초속 17m의 바람 속에서 생활했다.
바람은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의 공중 볼 다툼이나 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키퍼도 공의 방향을 예측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인구 자블라니는 공중에서 궤적을 예측하기 힘들다 평가받는다. 골키퍼의 위치선정이 끝난 상황에서 혹여 돌풍이 불어오면 예측치 못한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순간 바람으로 경기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셈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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