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낙태여성들, '월경주기법' 피임법만 믿었는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피임약 복용률 저조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대부분의 임신중절 수술이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 등 실패율이 높은 자연피임법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는 인공중절 수술 경험이 있는 20~49세 여성 430명을 대상으로 ‘피임인식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절반 이상이 2회 이상 중절 수술을 했고 3회 이상 수술을 받은 여성도 29%나 됐다. 이들은 피임을 위해 자연주기법이나 질외사정 등 성공률이 낮은 방법을 주로 선택하고 있었다. 자궁내 장치나 피임약 등 성공률이 높은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7%에 불과했다.

임신중절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자연 피임법이나 콘돔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임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패율이 2~15%로 비교적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콘돔에 대해 21%의 응답자가 가장 효과가 좋은 피임법으로 꼽았고 피임약의 효과를 인정한 사람들은 9%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피임과 관련된 정보를 의사나 학교 교육보다는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많이 얻었고 실제로 더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나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나 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각각 7%, 2%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편으로부터 얻는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37%나 됐다.

이임순 교수는 “피임약을 먹으면 암이 생긴다’, ‘기형아를 낳는다’, ‘나중에 임신이 안 된다’는 등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우리나라의 피임약 복용율은 매우 낮다”며 “요즘 나오는 피임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제대로 복용만 한다면 99%의 피임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주 성건강 전문 컨설턴트인 크리스틴 리드는 “피임약 복용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낙태율도 낮다”며 “피임약 등장은 보건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명 중 하나로 계획 임신이 가능해져 전 세계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강경훈 기자 kwk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