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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마크 파버, 명확한 대안제시 주목받는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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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블랙먼데이 예측으로 유명..최근 中 붕괴, 金 매입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진화와 성장을 끊임없이 원하는 인간의 세계관은 비관론 보다 낙관론에 가깝다. 하지만 근거가 부족한 낙관론 보다 명확한 현상을 보여주는 비관론이 유용한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손해와 이익이 분명한 투자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함께 닥터 둠(Doctor Doom)으로 불리는 투자전문가가 있다. 바로 그 인물이 세계적인 투자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마크 파버(Marc Faber)다.
그는 지난 1987년 뉴욕증시의 블랙먼데이를 예측, 증시가 폭락하기 며칠 전부터 보유주식을 모두 현금화하라는 조언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990년대 초 버블이 붕괴하면서 무너진 일본 경제에 대한 예측도 그의 입을 통해서 처음으로 나왔다. 1997년 아시아 국가를 타격한 금융위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크 파버의 예측은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제시됐으나 많은 사람들은 위기에 봉착하기 직전 그의 예측을 '지나친 비관론'으로 치부했다. 결과는 그의 예측을 염두 해두지 않고 투자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갔다.

그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사람들의 투자행태 중 정말 안타까운 것은 매도하는 시점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싸게 살 기회를 찾지만 정작 현금화 해야하는 매도시점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마크 파버는 글로벌 경제를 여러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안되는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분석을 단순한 비관론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한 대안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경제분석은 역사, 철학, 심리학, 지리학 등 무관할 것 같은 분야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조언을 담는다. 이런면에서 '내일의 금맥'이라는 저서는 경제학도는 물론 일선의 투자분석가들에게 기본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한편 마크 파머는 스위스 태생인 파버는 취리히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정크본드 전문금융사인 '드럭셀 번햄 램버트'의 전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홍콩에 머물면서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키우기 시작한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애정도 이 시기 부터 싹트기 시작한다.

그는 64세가 된 지금도 오랜시간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얻은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 조언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모든 중요한 버블의 증상과 신호가 중국 경제에서 감지된다며 중국 경제가 1년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 주식대신 금을 대량으로 매입할 시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버는 여전히 경기 흐름을 미루어 짐작컨대 기회는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 있다며 변동성은 크지만 반대로 투자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한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만들게된 '마크 파버 리미티드'의 본사도 홍콩에 두고 있을 정도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몇년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일본은 아직 회복이 덜 됐고 중국은 닫힌 시장이라 아시아에서 돈이 갈 만한 곳은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며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이 환차익은 물론 투자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안전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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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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