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종의 주가조작으로 시장감시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종종 일어났고 게코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방식과 비슷하게 돈을 벌었던 펀드매니저들이 많았다. 짐 크레이머도 그 중 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영화를 보면서 "시나리오 작가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모방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크레이머의 투자 스타일은 정보를 이용한 초단타 방식이었다. 빠른 분석과 끊임없는 거래를 모토로하는 크레이머 앤드 컴퍼니는 남보다 한발 앞선 정보를 이용해 일반 투자자들보다 한 발 앞서 주식을 사고 팔아 돈을 벌었다. 수억 달러를 거래하는 그는 애널리스트와 주식중개인들의 매우 중요한 고객이었고 그들은 크레이머에게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고급정보를 넘기고 수수료를 받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얻었고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그를 워런 버핏, 그린스펀과 함께 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3인방으로 꼽기까지 했다.
그는 적극적이고 배짱도 두둑하고 누구보다 영리했지만 한편으론 독선적이었고 고집불통에 폭력적이기까지 했다. 대다수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그를 떠났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거의 매년 큰 이익을 얻기는 했지만 1998년 한 해는 크게 손실을 봤고 이를 전후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결국 2001년을 마지막으로 그는 펀드매니저 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CNBC의 매드머니라는 주식투자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직접투자의 세계에서 발을 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