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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우라가미 구니오, "계절있는 증시 제철株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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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식시장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2~3년을 주기로 시황이 변하고, 이에 맞춰 주식시장을 리드하는 업종 및 그룹도 크게 변화한다. 이는 세상이 너무 편리해져 음식에 따로 계절이 없어지는 요즘에도 여전히 제철음식이 맛이 좋고 가격도 싼 것과 비슷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우라가미 구니오가 40년간 주식시장을 분석하며 내린 문학적인 결론이다. 그는 주식시장에도 계절이 반복되는 것처럼 일정한 사이클이 존재하고, 계절에 따라 선호주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 기술적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유동성장세, 실적장세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점을 꼽는다. 현 장세는 물론 앞으로의 장세를 예측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경기는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라는 4종류의 국면을 가지고 있다. 그는 주식시장 역시 이에 선행해 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라는 4가지 국면에 따라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장세(유동성 장세)는 금리하락세가 한참 진행돼 채권투자 매력이 줄고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들면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현상이다. 이 시기에는 보통 증권주와 건설주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실적장세는 주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경기가 실제도 회복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금리도 조금씩 상승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이를 덮고도 남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추세는 계속된다. 일본의 경우 초반에 소재산업이 주도한 이후 가공산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기업실적이 장을 주도하는 역금융장세와 주식보다는 현금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매력적인 역실적장세가 나타나 주식시장은 점차 침체기에 진입한다.

그의 장세 이론에 따르면 종목 선택도 크게 차이가 난다. 금융장세는 금리민감주, 실적장세는 소재산업 및 내구소비재, 역금융장세는 고수익 중소형주, 역실적장세는 재정금융투자 관련주를 사들이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장세, 유동성장세 등의 용어를 기초로 장세를 분석하거나 종목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우라가미 구니오는 1949년 일본 니코증권에 입사한 후 주식과 인연을 맺는다. 리서치센터에서 주임연구원을 거친 후 니코국제투자고문 투자분석부장과 니코투자신탁 고문을 역임하며 일본 증권계에서 명망을 쌓아간다. 애널리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던 시기에는 오랫동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저서 '주식시장 흐름으로 읽는 법'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혼마 무네히사의 '거래의신 혼마'와 함께 애널리스트들에게 교과서 중 교과서라고 불리며 널리 읽히고 있다. 또한 지금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장세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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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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