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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유모차까지…' 어느 삼성맨의 중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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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김대원 주임의 '중국 가족여행기'..그룹 홈페이지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길이 있는 곳에서는 휠체어를 밀고,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에서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 이동했지요."

30년 넘게 휠체어에 의지해온 아버지부터 유모차를 타는 어린 자녀들까지 3대가 중국 여행에 나선 것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3박4일간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애를 확인한 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드라마'였다.
삼성정밀화학 김대원 주임이 사내 게시판에 남긴 '중국 가족여행기'가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김 주임은 올해로 삼성정밀화학 입사 10년째가 되는데다 아버지가 환갑을 맞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평생 기억에 남는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아버지부터 조카를 비롯한 4명의 어린 아이들까지 10명의 대가족이 집밖을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휠체어를, 아이들은 유모차를 탄 모습에 여행사들은 손사래를 치기 일쑤였다. 힘든 여행을 염려하는 주변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건장한 두 아들이 있는데 여행을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아내와 제수씨의 응원은 주저하는 김 주임에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마침내 떠난 중국 베이징에서 가족들은 이화원과 만리장성 등의 명승지를 돌며 3박4일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김 주임은 "자식들 고생한다고 어머니께서 여행을 반대하셨는데 막상 베이징에 도착하니 모두들 행복했다"면서 "오랜만에 부모님의 환한 웃음을 보니 정말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주임의 감동 스토리는 '중국 베이징에 '패밀리'가 떴다'는 제목으로 최근 삼성그룹 공식 홈페이지(www.samsung.co.kr)에도 소개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가족(Family)의 어원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아빠, 엄마 사랑해요)'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라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사랑이 담긴 그룹 소식을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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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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